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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코인 이야기

코인, 아 이거 오른다니까?

by 스캘핑 2021. 7. 2.

코인 이거 오른다라니까? 라고 써진 대문 로고.
코인 이거 오른다라니까? 라고 써진 대문 로고.

코인, 아 이거 오른다니까?

 

안녕하세요. 코인 열풍 이후 50-60대 시니어들을 노리는 코인 사기가 극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개발 알고리즘을 공개했기 때문에, 누구나 조금만 배우면 코인은 '찍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사기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인 사기에 어떤 유형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1. 코인 선 투자 사기

기본적으로 사기는 크게 치려면, '폰지 사기'방식이 적용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조희팔이 크게 한탕해 먹었었죠. 폰지 사기 방식은 밑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보통 사기는 투자자에서 투자자로 이어집니다. 다단계 방식으로 동네에 미용실이나 부동산 산악회 등 혹은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상대하는 곳에 미리 혜택을 주며 접근해서 엄청 좋은 투자인 것처럼 꼬십니다. 일부는 사기인걸 알고 가담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럴듯하게 강남 같은 곳에 사무실도 단기 임대해서 사람들을 꼬셔 강연도 합니다. 사기는 그럴듯한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있어 보이게 강연을 하며, 곧 상장하는 코인이고 다른 코인과는 다르게 결제 방식도 실제로 적용되고 대기업 어디가 뒤에서 후원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투자를 유도합니다. 3000만 원만 투자하면 1주일 후부터는 하루에 100만 원씩 통장에 들어와서 한 달이면 원금 회복을 하고 이득 구간으로 돌아선다라는 식의 솔깃한 수익률과
제안은 당연히 들어갑니다. 거기에 원금 보장이라던지 그런 문구가 들어가면 100% 의심을 하면서 "이런 기회가 왜 나한테 오나?" 이런 생각을 해야 하지만 생각보다 아직 순수하신 분들도 많고 이게 사기꾼들이 말을 워낙 교묘하게 하기 때문에 그럴듯하게 들리며, 실제로 앞선 투자자들은 폰지 사기 방식으로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의심을 하다가도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데라며 안 하면 나만 바보인 것 같아서 투자를 하게 됩니다.

1-1 폰지 사기

1920년경 찰스 폰지가 만든 희대의 사기 수법으로 간단하게 말하면, '돌려 막기'이다. 그럴 듯 한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 거액의 배당이나 투자 수익을 주겠다며 투자를 받습니다. 그 후 그 돈으로 새로운 투자자를 구한 뒤 앞선 투자자들에게 후에 들어온 투자자들이 낸 투자금을 수익금처럼 위장해 지급하는 겁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실제로 고액의 배당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기때문에 지인들에게 마구 추천해 새로운 투자자들을 데려오고 그럴수록 사기꾼들이 가져가는 돈은 복리로 늘어나기 때문에 사업은커녕 아무것도 안 하고 휴양을 보내며, 그럴듯한 메시지만 계속 보내주고 배당을 주면 됩니다. 그러다가 감당하기가 힘들어지면, '펑' 하고 터뜨리고 도망가는 겁니다.

찰스 폰지는 캐나다에서 은행원으로 일했었는데, 그 은행이 은행 예금 이자가 타 은행에 비해 파격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이자를 은행 수익으로 주는 게 아니라 신규 가입자의 예금으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은행은 얼마 못 가서 망했고, 뭐 물론 돌려막기로 직접적으로 망한 건 아니지만 잘못된 방식이었습니다. 그때 찰스 폰지는 깨달았습니다. '아~ 망하기 전에 돈을 갖고 튀면 되는구나!' 이쯤 되면 찰스 폰지 이름을 딸게 아니라 은행장이었던 '자로시'의 이름을 붙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가짜 사업 아이템을 찾던 폰지에게 국제 반신 우표권이라는 회신 쿠폰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쿠폰은 만국 우편 연합에 가입한 국가라면 어디서든 우표로 교환할 수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정보망이 부족했기 때문에 국가에 따라서 어디에선 1달러 어디에선 3달러 하는 식으로 같은 제품이 지역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그래서 국내의 돈으로 해외 우표를 사서 바꾸는 차익거래를 통해 돈을 번다는 포트폴리오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아 물론 실제로 하진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생각보다 좋은 사업 아이템인 것 같은데 물론 지속적이진 않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여하튼 그렇게 투자자를 모집해서 사기를 칩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예시를 들자면, 예를 들어서 제가 여러분에게 월 수익 10%를 보장한다고 사업 아이템을 제공합니다. 그걸 보고 혹한 김 씨가 100만 원을 투자합니다. 그러면 저는 다음 달에 정말로 김 씨에게 배당금 10만 원을 줍니다. 물론 수익이 나서 준 게 아니라 원금에서 떼어 돌려준 것뿐입니다. 실제로 되는 사업이 없기 때문에 수익률은 당연히 0%입니다. 배당금은 다음 투자자를 위한 낚시질일 뿐입니다.

김 씨는 이 수익을 여기저기 자랑하게 되고, 그럼 거기에 낚인 다음 대물들인 이 씨와 박 씨가 들어와 또 100만 원씩을 투자합니다. 여기까지 2세대만 하면 저는 290만 원이라는 수익을 얻습니다. 돈 벌기 참 쉽죠? 여기서 제가 그 돈을 가지고 도망가게 되면 290만 원이 저의 수익이 됩니다. 물론 김 씨, 이 씨, 박 씨에게는 사기당한 금액이 되겠지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욕심을 더 냅니다. 그래서 저는 김 씨, 이 씨, 박 씨에게 한 달 치 배당금을 더 줍니다. 이들은 저의 충실한 홍보 아이템이 될 것이고 그렇게 홍 씨, 차 씨, 양 씨, 최 씨를 더 데려오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이 100만 원씩 더 투자를 한다면 저는 이제 660만 원의 수익을 들고 도망갈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끊기 않고 계속 모집만 된다면 세대수가 늘어나는 만큼 돈은 복리로 늘어나게 되고 가끔은 한 사람이 수익률만 보고 어마 무시한 액수를 투자하곤 합니다. 당연히 나에게 돈 벌어다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므로 저는 도망가기 전까진 그들에게 구세주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단계가 거듭될수록 이게 사기인걸 인지하면서 자기는 손해를 안 보기 위해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슨 개미지옥 마냥.

하지만, 역시 본질은 사기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자자들이 더 이상 모이지 않게 되고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의심을 살 확률도 급증하기 때문에 슬슬 터뜨리고 도망갈 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다단계 방식 회사들이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놓고 그것의 수익률보다 투자자들을 유치해 수익을 얻는 '변종 폰지 사기'도 있습니다. 사실 국민 연금도 이와
비슷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2. 거래소 상장 사기

이것도 사기다 보니 맥락이 비슷해서 위에서 폰지사기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주체만 바뀌고 사기를 치기 때문에 비슷하다 생각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거래소 상장을 위해 거래량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에 투자를 하면 나중에 거래소에 들어오는 어마 무시한 대금에 지분 투자를 하는 것과 같다는 방식으로 치는 사기도 있습니다.

물론 사업 아이템 내용만 다를 뿐 위에 설명한 폰지 사기 방식과 동일한 패턴으로 이어나갑니다. 

3. 글을 맺으며..

이밖에도 변종 투자 사기 방식이 너무나 많으나, 어차피 아이템만 바뀔 뿐 방식은 동일 하기에, 말도 안 되는 투자 수익률을 얘기하며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친인척이더라도 멀리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좋으면 본인이 영 끌 해서 투자하면 되지 굳이 나한테까지 추천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투자는 본인이 공부해서 본인 주관대로 해야 하며, 어설프거나 본인이 투자에 재능이 없다면 소액으로 감을 잡을 때까지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이랍시고 맡겨봐야 손해 보는 일들도 수두룩 하기 때문에 본인이 투자하거나 정말 휴지조각이 되어도 난 원망이 없다는 분 빼곤 애지 간한 상품은 추천을 안 드립니다.

 

앞으로의 세상에도 많은 새로운 것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 새로운 아이템에 적용한 사기들은 늘어만 갈 것입니다. 항상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면 의심하셔서 현명한 투자 하시길 빕니다.